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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 두피염 노푸 샴푸 1달 후기건강 2025. 3. 31. 18:57반응형
지루성 두피염은 못해도 20년은 넘게 나를 괴롭혔다.
자가치료부터 병원 진료 처방까지 별별 짓을 다한 나의 지루성 두피염을 기록한다.
각질
가장 불편했던건 큰 각질이다.
비듬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큰 각질이 우수수 떨어졌다.
큰 각질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불쾌함을 불러일으킨다.
억울한 건 매일 샴푸 하는데 머리를 잘 안 감는 사람으로 낙인찍힌다.
염증
두번째로는 두피에 여드름처럼 곪는다는 거다.
난 특히 아랫쪽 뒤통수가 심했다.
두피는 벌겋게 달아올라 있고 곪은 고름이 터져 딱지가 생기면 가렵거나 불편해서 손으로 딱지를 떼고,
다시 염증이 생겨 손을 대는 연속이다.
아마 당해본 사람은 다 알리라.
냄새
두피에서 냄새도 심하게 난다. 20대 후반에서 30대시절에도 두피에서 홀아비 냄새가 나서 내 방에는 홀아비가 사는 건지 총각이 사는 건지 헷갈릴 때도 있다.
지루, 개기름
난 원래 개기름이 많이 났다. 그래서 여드름도 심하게 났었다.
두피도 개기름이 많이 나는데 내가 베고 잤던 베개는 기름이 항상 베여 누렇게 되기 일쑤였다.
당연히 와이셔츠나 카라있는 옷을 입으면 누렇게 기름이 배였다.
치료
니조랄
가장 처음 시도한건 니조랄샴푸다.
니조랄의 주성분은 케토코나졸(Ketoconazole)인데 이 케토코나졸이 두피에 있는 각질을 일으키는 균을 제거하는 항 진균제다.
사용법은 일주일에 2~3번 두피에 마사지하듯 도포하고 흡수할 때까지 약 5분 정도 기다렸다가 헹궈내면 된다.
사용법이 귀찮아도 사용 기간과 시간을 지켜가며 니조랄로 샴푸했다.
니조랄을 아마 5통 정도 사용했을 정도로 꾸준히 사용했지만 기대보다는 큰 효과는 없었다.
하지만 꾸준히 사용하면 나아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오랜시간 동안 사용했던 것 같다.
식단 관리
라면, 튀긴 음식, 기름진 식사를 자제한적도 있다.
하지만 식단 조절은 1달 이상 유지하기 힘들었고 즉각적인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아 중단했다.
염증약과 스테로이드 연고
피부과에 가서 염증약과 스테로이드가 소량 들어있는 크림을 받아왔다.
효과는 좋았지만 일시적이었다.
이소티논
이소티논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
일단 몸에서 나오는 기름을 잡아주니 두피 환경이 확실히 개선되는걸 느꼈고 지속기간도 길었다.
1~2달 정도 힘들게 먹으면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두피뿐 아니라 얼굴등 피부 관련 트러블은 다 개선되었다.
중단한 이유는 부작용은 없지만 계속 약을 먹는다는게 심리적으로 불안했다.
노푸+식초
머리는 하루에 한번 샴푸로 감는데 세수를 하고 나면 얼굴이 땅기는 것처럼 두피도 건조해짐을 느꼈다.
가죽에 기름이 있는데 기름을 걷어내면 가죽이 건조해지고 푸석해지는 이유와 같다.
그래서 두피에 각질이 생기거나 뾰루지가 생기면 로션을 바르곤 했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다.
그래서 내 두피가 매일 건조해서 기름이 더 나오거나 아니면 샴푸성분이 내 두피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래서 과감히 샴푸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행궈 보기로 했다.
샴푸를 안하는 대신 물로 꼼꼼히 씻었고 마지막엔 식초를 탄 물로 머리를 헹궈 냈다.
첫날은 상쾌하지 않은 느낌에 어색 했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자신이 없었다.
특히 식초 냄새가 날까봐 미안하지만 와이프에게 계속 냄새나냐고 맡아보라고 했다.
식초냄새는 코를 두피에 가까이 대야만 냄새가 난다고 했다.
누군가가 내 머리에 코를 박지 않는한 식초냄새는 안난다.
3일째 - 머리에 골고루 헤어 에센스를 바른것 처럼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떡지거나 냄새는 나지 않았다.
1주째 - 머리카락은 기름기가 있었지만 머리를 안감은 느낌이 아닌 헤어제품을 바른 느낌이다. 머리를 말릴 때 드라이어기 손잡이가 머리 기름으로 미끌거렸다. 하지만 여전히 떡지거나 냄새는 나지 않았다.
2주째 - 두피 염증은 다 사라지고 큰 각질은 생기지 않았다. 놀라운건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칼이 많이 빠지지 않는다.
샴푸 할 땐 하루만 머리를 안 감으면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졌는데 두피가 건강해졌는지 노푸 한 뒤로 머리칼이 확실히 적게 빠지는게 느껴졌다.
3주째 - 아직까지 큰 각질은 생기지 않았다. 여전히 두피에 냄새는 나지 않고 두피 개기름은 오히려 줄어든 느낌이다.
1달째 -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두피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원래 두피는 벌겋게 울긋불긋한 상태였는데 이젠 제법 희다.
작은 비듬은 가끔 떨어지는것 같은데 큰 각질은 아직 안 생긴다.
머리에 기름이 많이 나는 사람은 기름때문에 노폐물이 잘 씻기지 않아 두피에 있는 모공에 있는 기름 샘의 길을 막아 염증이 잘 난다고 알려져 있고 나 또한 그렇게 알고 있다.
그래서 항상 머리를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려고 했다.
매일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고 막엔 식초 물로 헹궈내는 것만으로 두피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건지
아니면 샴푸에 있는 계면활성제의 염기성 성분이 내 두피를 상하게 하는 건지
아니면 식초의 산성이 어떤 작용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일단 1달정도 노푸와 식초물로 머리를 감아보니 생각보다 괜찮아서 계속 진행해 볼 생각이다.
3개월 더 해보고 어떻게 되는지 포스팅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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