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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완치는 없다. 하지만 정상인처럼 살아갈 수 있다건강 2025. 2. 14. 12:26반응형
여러분! 비염 완치 후기는 전부 약팔이 사기꾼입니다! ㅎㅎㅎㅎ
콤보 재채기
끊임없이 흐르는 콧물
사회생활의 가능과 불가능의 경계
심할 때는 눈이 가렵고 코를 항상 풀어 술주정뱅이 마냥 코가 벌겋게 달아올라 있다.
그렇게 콧물이 줄줄 흐르더니 잘 때는 코가 막혀 입으로 숨쉬기 일수,
자고 나면 입이 건조해 백태가 생기고 입에서 냄새도 난다.
입을 벌리고 자니 무턱으로 변해 얼굴도 못생겨지는 삶의 질 저하 1 티어.
20년 동안 비염 치료하기 위해 해보았던 짓거리의 장단점과 그나마 가장 효과가 좋았던 방법을 소개해보려 한다.
비염. 정체가 무엇이냐?
어떤 물질이 우리 몸에 노출되어 코막힘, 가려움, 재채기 등이 나타나면 비염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코에 나타나는 알러지 반응이라고 할 수있다.
즉, 알러지 반응이 코에 나타나면 비염, 피부에 나타나면 아토피, 호흡기에 나타나면 천식.
민간요법
1. 코세척
한 때 코를 깨끗이 씻으면 좋아질 거라는 생각에 코를 씻기로 했다.
약국에서 생리식염수와 코세척 주사기를 샀다.
처음에 코에 물이 들어가는 고통이 거부감 들었지만 몇 번의 노력 끝에 나름 노하우도 생겼다.
1 주일에 2~3번 정도 코를 씻었었다.
효과는 없었고 사람 할 짓이 아니다. (비추)
2. 한의원 치료
한의원에 가면 비염 연고를 살 수 있다. 면봉으로 연고를 코에 넣어 콧물을 빼는 방법이다.
언 듯 생각하면 콧속에 있는 농을 빼내어 치료할 수 있겠다 생각했지만 효과는 없고 돈만 날린 최악의 경험이다.
한의사가 체질 개선 이유로 탕약까지 먹어야 된다고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탕약으로 체질이 개선된다는 게 허무맹랑한 헛소리였다.
효과 전혀 없음.
3. 가습기 치료
콧속 환경을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흡입하였다.
초음파 가습을 사용하면 혹시 폐가 망가질까 냄비에 물을 끓여 나오는 증기로 가습 했다.
효과는 없었지만 피부는 촉촉해졌다.
4. 운동과 충분한 수면
근본적으로 면역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건강한 사람이 되면 자연스럽게 비염을 치료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헬스와 달리기를 꾸준히 하고 잠도 하루 8시간 잤다.
다행인 건 스트레스에 덜 예민한 성격이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크게 하지 않았다.
운동과 8시간 수면은 5년째 이어오고 있다.
40대가 되었지만 군살도 없고 흔한 뱃살도 없다.
참고로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피운다.
건강검진을 하면 신체나이는 30대 초반을 유지할 정도로 아주 건강하다.
하지만 비염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효과: 글쎄..
수술적 치료
20대 때 비염증상을 참다못해 동내에 있는 한 이비인후과에 갔다.
의사는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 원인을 알아야 한다며 50여 종의 알러지 검사를 해보야 한다고 했다.
알바를 해서라도 이 기회에 반드시 치료하고 말겠다고 다짐한 나는 가장 비싼 비용을 지불했다.
알러지 검사도 하고 내 코를 유심히 지켜본 의사는 내 한쪽 코가 휘었다며 비중격 만곡증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뼈가 휘어 있어 특히 왼쪽 코가 자주 막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가 싶다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의사는 휘어있는 코뼈 일부분을 잘라 내어 좁아진 콧구멍을 늘려 산소를 잘 통하게 하면 비염도 자연스레 치료될 거라 했다.
수술 당일 의사는 조각칼로 내 코를 쑤셔 코뼈를 깎아 내었다.
수술 내내 의사 손이 실수라도 하면 저 날카로운 조각칼이 어디까지 들어갈까 하는 끔찍한 생각에 두 주먹을 펼 수 없이 꼭 쥐고만 있어야 했다.
수술은 다행히 잘 끝났고 수개월 후 콧속 상처는 완치되었다.
그런데 비염 증상은 개선되기는커녕 더욱 심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은 플래시로 콧속을 비춰보니 수술 부위에 코털이 없었다.
아마 머리 수술을 하면 수술 자국을 따라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는 것처럼 수술 흉터 부분에 코털이 없었다.
콧털이 없으니 먼지를 걸러주지 못해 더 비염이 심해졌으리라 생각한다.
효과는 없고 수술비만 날림.
비염은 더 심해진 것 같음. ㅠ
논문으로 알아본 비염 치료
김영훈 김경수 박사님의 논문을 읽어보며 보다 과학적 치료 방법으로 접근하기로 하였다.
논문을 읽어보실 분들을 위해 링크를 걸어두겠다.
일단 논문에서는 크게 5가지의 치료방법을 제시한다.
1. 회피요법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을 피한다.
4~6월 (오리, 자작, 개암, 느릅, 포플러, 은행, 참) 나무,
9~11월 쑥, 돼지풀, 비름, 환삼덩굴, 질경이 등
오전 5~10시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시간대
-집먼지 진드기 회피 불가능
마스크 쓰고 다녀야 함.
2. 약물요법
(1) 경구용 항히스타민제
(2) 비강용 항히스타민제
(3)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4) 비강분무 스테로이드제
3. 면역요법
4. 수술치료
5. 항 lgE항체
가장 효과 좋았던 방법: 지금까지 유지
논문에서 알 수 있었듯이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고 개선 목적으로 비염 치료에 접근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그래서 나는 약물요법을 사용하는데 (1) 경구용 항히스타민제와(4) 비강분무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스테로이드제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으나 매우 적은 용량으로 사용법에만 주의한다면 아주 좋은 약임에 분명하다.
(1) 경구용 항히스타민제
주로 약국에서 의사처방 없이 구매 가능한 지르텍을 사 먹는다.
코가 가렵고 재채기가 심할 경우 한 알씩 먹는다.
보통 10분 이내에 증상이 개선된다.
(4) 비강분무 스테로이드제
1년에 한 번 이비인후과에 가서 약을 처방받는다.
이 역시 코가 가렵고 재채기가 심한 시즌에 사용한다.
사용법은 의사와 약사가 알려준 대로 한다.
마무리
지르텍과 코스프레이로 몇년간 정상인처럼 생활하고 있다.
현대 과학을 덕보며 살고 있는 시기에 태어난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여러분들도 저처럼 몸고생 쓸데없이 돈 쓰지 마시길.
이비인후과 가서 약 처방받고 의사말 들으면 정상인처럼 생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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